갤럭시 S8을 구매해 사용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원래 사려고 했던 폰은 이것이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S8을 구매해 사용해왔다. 어찌 됐든 지금까지 사용해온 갤럭시 S8의 단점으로 느꼈던 것들을 두 가지로 나누어 한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1. 하드웨어적 한계
갤럭시S8의 경우에는 일반 기본형인 S8과 화면이 더 커진 S8+ 모델로 나누어진다. 화면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스펙도 달라지는데 그 부분에서 실망을 안 할 수 없었다. 일단 첫째로, S8과 S8+모델과의 화면 크기 차이로부터 오는 배터리 용량의 차이가 아쉬웠다. S8이 화면이 작아 더 배터리가 오래갈 거라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화면이 더 큰 S8+가 더 오래간다. 화면이 큰 것에 비해 전력을 적게 사용하여 기본형 모델보다 배터리가 더 오래 가는 것이다. 이 둘의 배터리 용량 차이는 그렇게 환상적으로 크지는 않음에도 사용 사간은 꽤 차이가 난다. 둘째로 용량의 한계가 있다. 이 용량은 내장 메모리는 물론 램 또한 포함이다. S8+의 경우에는 6GB의 램을 가진 녀석이 있다. 본인이 하드하게 사용하는 편이라면 무조건 128GB의 모델을 선택해야만 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용량이 차면 찰수록 폰은 느려지게 된다. 그것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플은 필요하고 어플이 많으니 램은 부족하고. 안 그래도 램 정책이 최악인데 용량까지 헐떡이다 보니 개판이다. 이로 인해 별거 아닌 상황에서도 버벅임이 나를 반겨준다. 그만 좀 반겨주었으면 하는데 말이다.
2. 소프트웨어적 한계
위에서도 이미 언급이 되긴 했다. 삼성은 터치위즈 때부터 소프트웨어가 많이 무거웠다. 그래도 그때는 경량화 터치위즈가 등장해 많은 쾌적함을 주었으나 삼성 익스피리언스로 새롭게 태어나면서부턴 다시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오레오로 오면서 최적화가 더 좋아졌다고 하나 억지스러운 애니메이션 정책은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일관성 없는 애니메이션과 상황에 따라선 그 애니메이션들을 제어할 수가 없게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한계에 도달할 경우 시각적 요소들이 버벅 여진 다는 것이다. 이건 램에서도 한몫한다. 램 정책이 타사들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다. 폰을 사용할수록 램은 부담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면 버벅인다. 또한 어플들이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보통 리뷰어들이 하는 멀티태스킹 테스트들을 보고 내 폰을 보면 같은 폰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인위적인 테스트 환경과 실사용되는 환경은 다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1년을 사용해보면서 느낀 것은 디자인 빼면 시체라는 느낌이다. 당장이라도 커널을 바꾸고 안드로이드 순정 기반의 커스텀 롬을 설치하고 싶은 욕구가 엄청난데 문제는 녹스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녹스가 깨지면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어플들이 작동을 하지 않는데, 삼성 페이 같은 것들은 상관없지만 보안폴더 또한 작동을 하지 않아버린다.. 그러면 삼성으로 온 이유가 없어진다. 여러모로 삼성이 처음으로 시도한 폰인 만큼 시험 용인 느낌이 꽤나 든다. 앞으로의 업데이트들도 확신할 수가 없다. 빅스비를 탑재한 폰인데 과연 다음 업데이트시 빅스비 2.0을 업데이트를 해주냐, 노트 8과 같은 녹스 어플들을 업데이트해주냐. 등 업데이트들도 아직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재고가 바닥을 보이는 현시점에서 굳이 S9 이란 선택지를 놔두고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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